[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두 달 연속 상승,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2년 3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CSI는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10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C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주가지수 상승세와 꾸준한 수출 신장으로 소비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유럽 재정상태 등 대외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아 지금의 상승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상승 등 물가불안에도 CSI가 올랐지만 계속 기준치(100)를 웃돌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항목의 지수는 전월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의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2포인트 내린 84을 기록했고, 6개월 뒤의 생활형편 인식을 의미하는 `생활형편전망CSI'는 94로 전달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CSI(70), 향후경기전망CSI(82), 가계수입전망CSI(97) 등은 전월 대비 소폭 나아졌고 소비지출전망CSI(108)는 전달과 같았다.
취업기회전망CSI(90)는 2포인트 올라 취업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조금은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연평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했으며, 앞으로 물가가 3.5%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의 비중도 70.7%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낮아졌다.
CIS가 높아지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대체로 내려간다.
이 같은 4월 CSI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