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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땐 김정은 정권 입지 불안해질 수도"

[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북한이 예정대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경한 대응을 불러일으켜 북한 내부에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일어나 김정은 정권의 입지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정보평가기관인 옥스퍼드 애널리티카(Oxford Analytica)는 북한이 끝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다면 한국,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경한 대응이 불가피한 만큼 북한 내부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생길 수 있어 김정은 정권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온건하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고 한국 정부도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무력도발, 올해 12월 대선 등으로 말미암아 미사일 발사를 좌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옥스퍼트 애널리티카는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에는 북한 내부의 권력갈등을 표출하거나 미국 오바마 정부를 시험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에서 지난달 29일 북·미 베이징 협상에서 미국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판단한 강경파가 합의 내용을 훼손시키고 오바마 정부의 대응 의지와 수준을 점검하려는 목적으로 미사일 발사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김정은 정권이 북한 권력을 아직 조화롭게 조율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는 지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