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들이 36년 전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NASA의 화성 탐사 로봇들이 지난 1976년 화성 표면에서 실험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분석한 국제 수학·과학자들은 당시 실험에서 생명체가 발견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국제항공우주과학저널(IJASS)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난 76년 7월과 9월 화성 탐사선 바이킹 1호와 2호로부터 각각 화성 표면에 내려진 로봇들은 화성에 생물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일련의 실험을 했고, 그 자료를 분석한 과학자들은 생명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76년 당시 과학자들은 바이킹 1, 2호가 채취한 토양 표본 속의 미생물 대사 징후를 추적했으나 지질 활동의 증거만 발견했을 뿐 생물학적 활동의 흔적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당시 실험이 잘못됐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남캘리포니아대학(USC)의 조지프 밀러 교수를 비롯한 국제 연구진은 자료를 수학적으로 다시 분석해 복잡성을 조사했다.
생명체는 비생물보다 훨씬 복잡한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연구는 순전히 수학적인 관점에서 실험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연구진은 바이킹 실험 결과의 복잡성이 지구의 생물 데이터와 매우 유사한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처럼 고도의 복잡성은 순전히 물리학적 현상이라기보다는 생명체의 특성에 가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판론자들은 이들의 연구 방식이 검증된 것이 아니라며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NASA 에임스 연구센터의 우주생물학자 크리스토퍼 매키는 "화성에서 수집한 자료에 특정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기술이 지구에서 검증된 것이라야만 한다"고 연구의 한계를 지적했다.
밀러 교수는 자신들의 연구 외에도 바이킹호의 실험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수많은 연구와 증거들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