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지난 13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위성'의 실패와 관련,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은 이미 `광명성 3호'가 궤도에 오르지 못한 원인에 대해 구체적이며 과학적인 해명을 끝낸 상태에 있다"고 19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우리의 이번 위성발사 과정을 전후해 나타난 각이한 세력들의 움직임을 지켜본 데 기초해 다음과 같은 원칙적 입장을 밝힌다"며 "민족의 우주과학과 기술을 지식경제시대 요구에 맞게 올려세우자 해도 이명박 역도와 같은 특등 주구들부터 한시바삐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위성 발사는 우리의 당당한 자주적 권리이며 우주공간의 평화적 이용을 모든 나라의 권리로 규정한 `우주조약'에도 부합되는 주권행사"라며 "우리는 애당초 적대세력들의 불순한 기도의 산물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라는 것을 인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미국이 몇 푼어치의 식량 지원 보따리를 흔들면서 우리의 우주개발권리를 빼앗으려 획책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리에게는 우주개발기구들을 최첨단 요구에 맞게 확대강화하고 실용위성들을 계속 쏘아 올리는 것을 포함한 종합적인 국가우주개발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6일 "조선(북한)은 2012년부터 나라의 경제적 발전을 위한 우주개발 5개년계획을 실시하고 있다"며 "`광명성 3호 위성' 발사는 5개년계획의 첫 단계 사업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