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2일 렌조 피아노, 아드리안 스미스, 도미니크 페로 등을 비롯해 국내외 건축설계사 18곳이 참석한 가운데 계획설계 발표회를 열고 이곳에 들어설 23개 초고층빌딩의 건물 외관과 공간 구성 등 디자인과 랜드마크 건물 3개에 대해 최종 성과물을 발표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대표 건물격인 랜드마크 Ⅰ인 '트리플 원'은 111층, 높이 620m규모로 들어선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칼리파(162층, 828m)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트리플 원은 렌조 피아노가 디자인했으며, 안정성을 위해 원추형으로 지어진다. 꼭대기에는 2개의 돌출형 전망대를 설치한다. 최상부에는 전망대, 옥상공원,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랜드마크Ⅱ '부티크오피스텔'은 2개동(88층, 77층)으로 들어선다. 설계를 맡은 아드리안 스미스는 한옥 처마와 기와를 재해석해 외관을 디자인했으며, 벽면은 겹겹이 쌓아 올린 대나무 마디 모양으로 용의 비늘을 형상화했다. 최고급 오피스텔 2천실이 들어서며 최상층 펜트하우스에서는 서울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KPF가 설계한 랜드마크 Ⅲ 에는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가 들어선다. 'Y'자 형으로 설계했으며 한국의 산세와 한강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땅에서 솟아오르는 느낌을 형상화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지하에는 코엑스의 6배 크기인 세계 최대 규모 쇼핑몰이 들어선다. 모든 건물 지하는 하나로 연결되며, 트롤리나 트램(전차) 등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용산역, 한강시민공원과도 연결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16년 말 완공예정이며, 오는 9월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 지은 뒤 내년 상반기 안에 건축 허가, 착공 단계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또한 용산역세권개발은 서부이촌동 주민들과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진 마찰을 해결, 5월 중으로 최종 보상계획과 이주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