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3일(현지시간) "현대 의학계의 윤리적 빈곤이 확산되고 있다"며 "과학에서 하느님이 배제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로마 가톨릭 대학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교황은 낙태와 안락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의사들은 모든 단계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며 태아 단계부터 자연적인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이 신성하다는 가톨릭 교회의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유럽인들이 점차 종교적 신앙을 멀리하는 현상을 지적하면서 "유럽 문화와 진보의 뿌리를 배양했던 것이 이제는 잊혀져가고 있다"며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