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진영이 지난 4월 한달 동안 지난 3월달의 5천300만달러보다는 줄어든 4천36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 의회전문지인 '더 힐'은 최근 '동성결혼' 지지의사를 밝힌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고소득층 비율이 높은 동성애자 또는 관련 단체들의 자금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캘리포니아주 스튜디오 시티에 있는 자택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만찬을 개최해 미국 정치 후원행사 사상 가장 큰 액수인 1천500만달러를 모금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달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다시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미국 인기 드라마 ‘글리’의 제작자인 동시에 유명한 영화 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이며 지난해 동성 연인과 약혼한 라이언 머피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한다.
오바마 캠프에서 자금을 담당하고 있는 짐 메시나는 `머피 행사' 등을 통해 1천만달러 이상의 자금 모금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시나는 특히 "전체 기부자 가운데 98%가 250달러 이하를 보냈으며, 평균 1인당 기부액은 50달러를 약간 넘는다"며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의 특징으로 16만9천500명이 처음으로 기부하는 등 소액 개인기부자들이 대거 늘어난 것을 들었다.
이는 무제한 선거자금 지원이 가능한 '슈퍼팩'의 도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공화당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측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10억달러 이상을 모금해 재선 고지에 오르겠다는게 오바마 진영의 전략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