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미 상원에서 제레미 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와 제롬 파월 전 재무부 차관에 대한 인준안이 통과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년간의 이사회 `공석' 사태를 마감하게 됐다.
미 상원은 17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스타인 교수와 파월 전 차관에 대한 인준 표결을 실시, 각각 70대 24, 74대 21로 가결 처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말 상원 인준을 위해 `탕평 인사' 차원에서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성향인 스타인 교수와 파월 전 차관을 지명했으나 데이비드 비터 공화당 상원의원이 "2명의 이사 지명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정책을 무조건 추종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인준 절차를 `보류(hold)'하면서 수개월간 공식 임명이 늦어졌다.
이날 2명의 이사가 상원에서 인준을 받음에 따라 연준 이사회는 지난 200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정원인 7명을 채우게 됐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 이후 "오늘 인준은 최근 JP모건의 20억달러 파생금융상품 투자손실 사고 이후 연준의 금융규제 역할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