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2월 부당한 보험금을 챙긴 폭스바겐 지정 정비업체 및 부품업체 대표 등 3명은 163회에 걸쳐 8900만원 가량을 불법적으로 받아낸 혐의로 금융감독원과 전북지방경찰청에 적발돼 입건 조치된 바 있다.
이 업체는 사고 차량 수리 시 교환하지도 않은 부품을 교환한 것처럼 사진을 위조해 촬영하거나, 폭스바겐이 제공한 수리비 청구시스템(ELSA)을 조작해 부품 가격을 뻥튀기한 청구서를 보험사에 제출하는 식으로 보험금을 편취했다.
또한 중고부품을 사용한 후 새부품을 사용한 것처럼 수리비 청구서를 허위로 작성해 보험사에 제출하기도 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저속충돌시험에서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는 1456만원으로, 국산차의 275만원에 비해 5배 이상 비싸 것으로 조사됐다.
내역별로 보면 수입차 수리시 부품값은 국산차에 비해 6.3배, 공임은 5.3배, 도장료는 3.4배 높았다.
미션오일만 봐도 국산차의 교체 비용이 30만~50만원인데 반해 수입차는 150만원이 넘었다.
이처럼 폭스바겐 코리아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수입차 업체들의 터무니 없는 수리비 견적에 국내 소비자들은 울상이다.
비싼 차값과 이를 유지하기 위해 수리비 또한 부담이니 쉽게 수입차를 선택하기가 어렵다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한 손해보험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월부터 12월까지 이 보험사가 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렉서스 등 8개 모델의 수리비로 지급한 보험금은 모두 1278억9017억원으로, 이 가운데 공임비는 506억638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리비 가운데 공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39.6%에 달한다.
특히 폭스바겐을 판매하는 클라쎄오토는 지난 2010년 정비 매출 152억원을 기록, 정비 원가 130억원으로 마진율 17%를 남겼다.
신차 판매 마진율보다 정비 관련 마진율이 7~15% 포인트 높아 AS 시장에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수입차는 판매 이익 보다 수리로 인한 이익이 훨씬 크다"며 "부품비가 비싸면 차값을 인하하던지 둘 중 하나는 내려야 소비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싼 차값 뿐만 아니라 높은 마진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등골을 빼먹는 업체는 불매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