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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급발진 조사에 도요타 긴장 '작년 리콜 사태의 후유증'

▲ 도요타 프리우스
▲ 도요타 프리우스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정부가 지난 11일 공식적으로 자동차 급발진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언론에 전 과정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자동차 업계에는 싸늘한 바람이 불며 긴장감이 잔뜩 고조된 분위기다.

이는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급발진을 인정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는 상태라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첫 사례가 인정되느냐 하는 중요한 사항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만약 정부의 조사에 의해 첫 급발진 사례가 인정되는 경우 그 파장은 예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미 과거에 급발진 추정 사고로 인한 동영상 등 많은 의심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피해자들이 자동차 제조사들을 상대로 소송이 이어질 가망성이 높기 때문이다.

급발진 조사는 자동차 전문가, 교수, 시민단체 회원 등 정부가 위촉한 21명으로 구성된 '자동차 급발진 합동 조사반'을 중심으로 조사 활동을 벌인 후 결과를 7월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6년 이후 된 급발진 관련 신고는 1000여건으로 지난 해에만 241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접수된 사고를 합치면 5~10배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정부의 적극적인 급발진 조사가 시작되면서 가장 긴장한 자동차 업체는 일본의 도요타이다.

도요타는 지난 해 초 리콜 사태의 여파로 판매가 급감한 상태이며 올해 간신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조사에 더욱 예민한 상태이다.

도요타는 '프리우스'와 렉서스 'LS430'이 이번 급발진 조사 대상에 오르며,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사 대상에 오른 차량은 수입차 3종과 국내차 3종 등 총 6개 차량으로 도요타 '프리우스', 렉서스 'LS430', 'BMW 528i', 현대 '그랜저, YF쏘나타', 기아 '스포티지R'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