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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겹경사'… 금호 최대주주 복귀·예술후원가상 수상

[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의 친정체제가 복귀됐다. 박 회장은 복귀와 때맞춰 예술후원가상을 수상했다. 겹경사다.

금호산업은 박삼구 회장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 주식 1232만3125주를 취득해 박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이 2425만1835주(14.22%)로 늘어났다고 15일 공시했다.

박 회장 측은 "회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보유현금을 통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산업은 채권단과 약정한 재무구조 개선책을 모두 이행했다. 금호산업은 오는 2013년 말까지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했으나, 이번 자산 매각으로 경영정상화가 더 빨리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그룹을 위기에 빠뜨렸던 박삼구 회장의 성공적인 오너복귀 시간표도 빨라졌다는 평가다. 19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호산업의 유상증자를 통해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각각 지분 7.23%, 6,96%를 획득하게 돼서다. 채권단을 제외하고 개인주주로는 최대다.

주력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에 박삼구 회장이 유상증자로 확보한 지분을 가지고 오너로 복귀하면, 박삼구 회장은 2년 만에 다시 그룹의 진정한 수장이 될 수 있다. 더불어 금호산업이 경영정상화 되면 박삼구 회장은 ‘채권단 눈치 보기’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한편, 박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국제공연예술협회(ISPA) 2012 서울총회에서 예술후원가상을 받았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음악 영재 발굴·육성 등 지속적인 공연 예술 후원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또 실내악 전용홀인 금호아트홀과 함께 실내악단을 운영하고, 음악 영재들을 대상으로 명품 고악기 무상 대여와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항공권 무상지원, 문화예술계 발전기금 기부 등 다양한 후원활동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ISPA는 1949년 설립된 비영리 국제공연예술기구로, 세계 공연예술계에서 유엔총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국제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