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송희 기자] 북한이 경제개혁의 하나로 생활필수품 등 경공업 제품의 가격 안정 조치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상품이 대량 유통되는 일반시장(비국영시장)과 국영시장의 2중 가격구조를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생활필수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경공업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에 나섰다.
가격 조정의 대상은 양말과 비누, 치약 등의 생활필수품으로, 국가가 보조해 국영상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을 싸게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생필품의 가격조정은 고(故)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당 경공업부장으로 오랜 기간 활동해온 김경희 당비서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제개혁에서는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생산 의욕을 높이는 조치와 유통 체계의 정비도 추진된다. 박봉주 노동당 제1부부장(경공업부문 담당)을 책임자로 하는 정책검토위원회가 정책에 대한 최종 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장 경제적 요소의 도입도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