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동탄2신도시에서 동시분양을 진행한 5개 업체가 지난 19일 본계약을 마무리한 결과, GS건설, 호반건설, 우남건설은 70%를 웃도는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지만 KCC와 모아종합건설 등 경쟁력이 부족한 중견 건설사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분양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GS건설, 호반건설, 우남건설 등은 초기 계약률이 70%를 웃돌며 선전했다.
우수한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로 관심을 모았던 우남건설의 '동탄역 우남퍼스트빌'은 총 1442가구 중 약 75%가 계약자를 찾았다.
우남건설의 한 관계자는 "동시분양 업체 중 계약일정이 가장 늦기 때문에 중복 당첨된 205가구를 빼고 계약을 진행한 점을 고려하면 거의 다 팔린 셈"이라면서 "추석 전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장 먼저 계약에 나선 호반건설의 '호반 베르디움'의 초기 계약률은 70%를 웃돌았고, 이번 동탄2 신도시 동시분양에서 브랜드 파워가 가장 큰 유일한 메이저 아파트인 GS건설 '동탄센트럴자이'의 초기 계약률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의 경우에는 9.10 양도세 감면 대책이 나온 뒤 수요자들이 미분양을 노리고 청약을 포기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입지와 브랜드 등에서 강점을 지닌 사업장은 무사히 계약을 마친 셈이다.
하지만 중소 건설사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순위 청약 마감을 하지 못했던 모아종합건설의 '모아미래도'와 KCC건설의 'KCC스위첸'의 계약 성적은 저조해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아종합건설과 KCC건설은 분양 가구수도 많지 않은데다, 중복 당첨으로 경쟁업체에 청약자를 대거 빼앗긴 탓에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