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 태블릿PC가 2년 안에 시장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기반의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윈도8 운영체제(OS) 태블릿PC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3%에서 내년 17%로 급상승한 뒤 2014년에는 2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안드로이드 OS 태블릿PC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 17%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올해 40%로 정점을 찍은 뒤 내년 34%로 점차 줄어들어 2014년에는 윈도8 점유율을 밑도는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iOS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 83%를 기록한 이후 점차 떨어져 올해 56%를 기록하고 2014년에는 41%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분석했다.
윈도8에 대해 시장이 다소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성장 예측은 다소 이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윈도8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OS보다는 태블릿PC OS로서 기존 강자들과 충분히 겨룰 만한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불완전하게 형성돼 아이패드 시장을 침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틈을 윈도8 OS가 침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MS오피스가 완벽하게 지원되고 기업 IT 담당자들에게도 익숙한 환경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기업 시장 공략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한국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 중심의 콘텐츠 소비 태블릿PC는 아이패드가, 기업용 범용 태블릿PC는 윈도가 차지하는 방식으로 양분될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위험 분산 차원이 아니라 시장 선점 차원에서 안드로이드에 편향된 OS 전략에서 벗어나 윈도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3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약 2400만대 규모로 집계됐으며, 아이패드 점유율은 처음으로 60%까지 떨어졌다.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