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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기프트 카드깡'으로 비자금 조성의혹 수사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 수사반(반장 고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은 동아제약이 이른바 기프트 카드깡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수사반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기프트카드를 법인카드로 대량 구매한 후 중간 유통업체나 상품권 취급소 등에서 일정 수수료를 떼고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반은 이같은 방식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병·의원 관계자들에게 리베이트로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반은 현재 법인계좌 추적 등을 통해 구체적 액수를 파악하는 한편 조성방법과 경위, 정확한 용처 등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관련자들을 차례대로 소환해 수수 액수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월, 11월 초 두 차례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동아제약을 리베이트 혐의로 본사와 경기, 경북 영업지점 3곳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동아제약은 거래 에이전시를 통해 자사 의약품 처방을 목적으로 의사 등 병·의원 관계자들에게 뒷돈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