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지난 10월 태블릿PC의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노트북 디스플레이 공급량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디스플레이 전문 사이트인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태블릿PC용 패널은 1870만개가 판매돼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패널의 판매량 1690만개를 180만개 가량 넘어섰다.
특히 태블릿PC용 패널은 연초에는 매달 700만~800만개 팔리는 데 그쳤지만 점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5월에는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노트북용 패널은 지난 2월 이후 계속해서 2000만대 안팎의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여오다 지난달 평소보다 300만~400만대나 급감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판매량은 실제 제품 판매량의 선행 지수라는 점에서, 앞으로 태블릿PC 판매량이 노트북 판매량을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NPD디스플레이서치는 노트북 업체들은 패널 주문을 줄이고 태블릿PC 업체들은 주문을 늘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태블릿PC 수요가 늘고 중국에서 브랜드가 없는 이른바 ‘화이트박스’ 제품 생산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용 제품과 교육용 제품의 성장도 요인중 하나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됐다.
반면 노트북 업체들은 새로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 탑재 신제품 디자인을 위해 부품 주문을 줄인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이번 결과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실제 태블릿PC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노트북을 추월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