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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동절기 보도블록 공사 못한다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3개월간 서울시내에서 보도블록 공사가 중단된다.

서울시는 연말마다 되풀이되어 온 동절기 보도블록 공사 관행을 없애고 짧은 공사 기간으로 인한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미 25개 자치구에 공문을 보내 현재 진행 중인 보도블록 정비, 상수도 관로 매설, 도로굴착 등 보도공사장 74곳의 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해달라고 독려했다.

도 공사금지 기간에 시내 주요 간·지선 도로에서 시민통행에 불편을 주는 보도공사가 시행되는지 현장점검을 벌여 적발되면 엄중히 처벌한다는 계획이다.

단, 상수도관 동파로 인한 누수 등 시민 생활과 직결돼 긴급히 공사를 해야 하는 경우는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에 무리하게 보도공사를 하면 저온현상으로 시공 품질이 떨어져 부실시공이 되기 쉽다"며 "노면이 쉽게 결빙돼 공사자들의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보도를 통행하는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4월 동절기에 보도블록 공사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보도블록 10계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