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애플의 안방이라 할 수 있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지배력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 갤럭시의 선호도는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체인지웨이브가 15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북미 지역 소비자 4,0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90일 안에 아이폰을 살 계획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응답자의 50%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아이폰5 출시 당시 조사에서는 선호도가 71%에 달했으나 불과 3개월만에 출시 이전인 6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아이폰은 여전히 절반 이상의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스티브 잡스 시절의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애플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고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같은기간(지난해 12월) 조사에서 전체의 21%가 90일 내에 갤럭시 제품을 살 것이라고 답했다. 애플의 50%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갤럭시S3가 출시된 지난해 6월의 19%, 아이폰5가 출시된 지난해 9월의 13%에 비해 오히려 2%포인트, 8%포인트가 각각 오른 수치다.
이날 체인지웨이브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북미 지역 수요가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조사 역사상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큰화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최소 5인치 이상을 원한다는 응답이 27%에 달했다. 4~4.9인치라는 응답은 52%로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인지웨이브가 함께 발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별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애플의 iOS가 소비자 71%를 만족시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53%), 구글의 안드로이드(48%),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OS(2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