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텍사스주의 한 대학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가정에서 15세 소년이 부모와 형제 등 5명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터진 지 사흘 만에 발생한 데다 대학 캠퍼스 안에서 총격이 오갔다는 점, 그리고 최근 총기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총기규제 여론에 힘을 실어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총기규제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텍사스주(州) 해리스 카운티 경찰은 22일(현지시간) 낮 12시30분께 휴스턴 북부의 론스타 칼리지 노스 해리스 캠퍼스의 도서관 건물에서 총격으로 범인 1명을 포함해 3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부상자 1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에 도착했으나 생명이 위중한 상태이며, 사건 현장에서 있던 한 학생은 총격전에 놀라 심장발작을 일으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학교의 제드 영 대변인은 "2명이 총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3명이 다쳤다"며 "총을 쏜 2명 가운데 1명은 경찰에 체포됐고, 다른 1명은 범행 후 캠퍼스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용의자 2명이 모두 체포됐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대변인은 이번 총격사건과 관련, "주지사는 충격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는 것 외에 덧붙일 말이 없다"고 말했다.
페리 주지사는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참사를 계기로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총기규제 입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