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보험업계의 중소형사들이 보험산업 불황에다가 2위권 대형사들의 출혈경쟁으로 최근 경영난을 겪는 등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추세로 자산운용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 보험사 위주로 시장 집중 현상이 계속될 경우, 2012회계연도에 적자를 내는 중소형사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2분기 보험료 수익 기준으로 삼성생명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화생명(시장점유율 12.12%)과 교보생명(11.6%)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0.5% 포인트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도 삼성화재가 1위로 앞선 가운데 현대해상(15.74%)과 동부화재(15.55%)는 점유율 차이가 불과 0.2% 포인트에 불과하고 LIG손해보험도 시장 점유율을 14.05%까지 끌어올려 치열한 2위 싸움을
이처럼 대형 보험사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 점유율이 너무 높아져 중소형사의 영업이 갈수록 힘들어진지고 있다.
생보업계는 2012회계연도 2분기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의 시장점유율이 48.5%에 달했고, 손보업계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빅4의 점유율이 72.55%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생보업계에서 4위인 농협생명(8.87%)을 제외하고 신한생명(4.57%), 미래에셋생명(4.35%), 흥국생명(4.23%), 동양생명(3.9%), ING생명(3.73%), 메트라이프생명(2.9%), 알리안츠생명(2.87%) 등은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현대라이프(0.81%), 하나HSBC(0.38%), 카디프생명(0.66%), IBK연금보험(0.7%), PCA생명(0.91%), ACE생명(0.22%) 등은 점유율이 1%도 넘지 못하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도 차티스(0.79%)나 그린손해보험(0.93%), AXA다이렉트손해보험(0.78%), 에르고다음(0.17%), 더케이손해보험(0.49%), 현대하이카(0.41%)의 중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은 매우 미미한 상태다.
이로 인해 보험시장 구조가 대형사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보니 중소형사가 보험 상품이나 수수료 등도 대형사의 움직임을 따라 맞춰가고 있어 천편일률적이라는 고객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시장이나 손보시장에서 과점 구조가 너무 심해 중소형사로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면서 "최근에는 대형사들의 2위 다툼에서 출혈 경쟁이 벌어져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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