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 |
30일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에 따르면 지난 연말 경기 불황과 자동차 연식 변경의 시즌적 영향으로 얼어 붙었던 중고차 경매 시장이 올 들어 다소 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토옥션을 통해 1월 한 달 동안 출품된 차량은 총 5398대로 이중 3314대가 낙찰돼 61.4%의 낙찰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는 53.2%의 낙찰률을 보여 경매 거래가 다소 부진했으나, 이는 연식 변경을 앞두고 중고차 공급은 많아지고 수요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차종별로는 최근 소비자의 차량 구매 트렌드를 반영하듯 레저용 차량(R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68.5%의 높은 낙찰률을 보였다.
겨울철 레저 활동의 증가와 눈, 빙판에 노출된 겨울철 도로에서 RV/SUV는 뛰어난 구동·제어력을 발휘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차는 기아차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 2개 대표 차종이 400대 이상 거래됐으며 낙찰률은 60.3%이다.
수출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준중형 차종은 1월 들어 중고차 수출이 주춤하면서 지난해 평균 낙찰률 대비 하락한 64.9%를 보였다.
준중형 차량은 내수 시장 고객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끼쳤다.
출품 대수가 가장 많은 대형 차종은 거래가 활발해 낙찰률이 크게 증가한 59%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중고차사업팀 오준석 부장은 "2월에는 중고차 거래가 더욱 활성화 돼 경매 대수와 낙찰률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