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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24일) 방송된 KBS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3 4부작 드라마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극본 김현정, 연출 이원익)는 엄마들의 치맛바람, 왕따놀이 등을 꼬집으며 자식에 대한 지나친 열정과 집착으로 병들어가는 유치원을 그려냈다.
2부 ‘재투성이 아가씨의 꿈’은 자신의 딸 리나를 유치원 발표회의 주인공으로 세우기 위해 사활을 걸고 뛰어들은 못 말리는 극성 엄마 혜주(김세아)를 중심으로 채워졌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엄마 혜주는 자신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이용, 유치원 원장에게 청탁과 압력을 행사하며 유치원 운영에 간섭하였고 발표회 오디션을 대비해 딸 리나를 필사적으로 드라마수업에 참여시키는 등 혹독하게 다루며 극성 엄마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우리 아이에게 이익만 된다면 남의 아이들은 안중에 없었던 혜주를 엄마들은 뒷담화했고 과거 텐프로 출신 이력이 엄마들의 네트워크에 퍼져나가며 혜주는 엄마들의 왕따놀이에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그녀들’은 점차 연령이 하향되어가고 있는 자녀 교육에 대한 대한민국 엄마들의 지나친 열정과 자기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왕따도 서슴지 않는 엄마들의 서글픈 현실을 꼬집으며 주부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어 냈고 대한민국의 현실에 돌직구를 날렸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한편 수수께끼와 비밀에 싸여있는 하나유치원 실종사건에 조금씩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수아(송선미)가 자신이 받은 의심스러운 문자의 발신번호가 경화(신동미)의 휴대전화라는 사실에 경악하는 표정으로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주 경화의 이야기로 채워질 3회 ‘미운 오리새끼의 질투’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