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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이마트 함께 만든 '오이스터', "상도의 상실 아니냐" 비판 제기

지난달 15일 현대카드와 이마트는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방용품 브랜드 '오이스터(OYSTER)'를 론칭했다.
지난달 15일 현대카드와 이마트는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방용품 브랜드 '오이스터(OYSTER)'를 론칭했다.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지난달 15일 현대카드와 이마트는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방용품 브랜드 '오이스터(OYSTER)'를 론칭했다.

'굴'을 지칭하는 오이스터는 중성적인 해산물이라는 굴의 특징을 담아 브랜드명을 정했다고 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디자인팀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이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와 유통사의 결합을 통해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을 두고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카드가 디자인해 1차로 출시한 제품은 수세미, 고무장갑, 행주, 앞치마, 오븐장갑(하프·풀),티타올 등 총 6가지 주방용품으로 지난달부터 전국 60여 개 이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한 상황이며, 이마트몰에서도 구입 가능한 상태다.

수세미는 용도에 따라 세 종류, 고무장갑은 세 가지 컬로로 사이즈별로 9종, 행주는 거즈행주와 와플행주, 앞치마는 일반형 두가지 색깔과 하프 앞치마(데님)까지 총 세 종류, 오픈장갑은 하프 장갑 두 색깔과 데님 긴 장갑의 세 종류, 티타올은 두 가지 색깔이 현재 나와 있는 상태다.

'오이스터'와 관련한 내용을 보면, 출시와 관련해 생활필수품을 갖고 싶은 기호품으로 디자인하는 작업에서 탄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오이스터는 '중성적'이라며 남녀 구분없이 쓸 수 있는 생활용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과도한 치장이 없다는 등으로 출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보면 한 소비자는 "제품이 감각적"이라며 "6가지 주방용품을 시작으로 점차 제품군을 늘려가 달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반대 의견으로 한 소비자는 "'생활필수품을 갖고 싶은 디자인으로 디자인했다'라던가, '디자인 사랑', '재능기부'라는 말로 출시됐다고 하나 카드사와 유통사 간 함께 브랜드를 내놨다는 것에 대해 이를 처음 들은 소비자들 중 누가, 또 몇이나 긍정적으로 보겠느냐"라며 "상도의 상실로 이어지는 작태로 밖에는 보이지가 않는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