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한국이 세계 무역 8위의 무역대국으로 올라섰지만,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실적은 양극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수출 1위 품목도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어, 작고 강한 강소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중소기업청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에 42.9%에서 2009년 36.9%, 2010년 34.5%, 2011년 33.0%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이에 대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작고 강한 기업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한국의 수출 1위 품목 수의 변화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펴낸 보고서 '트레이트 포커스' 최근 판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1위 수출품은 지난 2007년 62개에서 2009년 73개까지 늘었으나 2010년 71개, 2011년 61개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점유율 1∼3위, 매출액 40억 달러 이하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작고 강한 기업인 '히든 챔피언'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세계무역기구(WTO)가 홈페이지에 발표한 주요 국가의 월간 수출 실적을 토대로 지경부가 잠정 추산한 결과, 알려진 것처럼 한국이 작년에 이탈리아를 따라잡고 연간 무역규모 8위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