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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원화 강세·세월호 참사로 자영업·서비스업 상당히 어려워"

[재경일보 하석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세월호 참사와 원화 강세로 인한 소비경기 위축에 우려를 표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원화 절상 문제도 있고 세월호 참사로 자영업·서비스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6일 환율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외환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총재의 언급은 시중 은행장들이 원화 가치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환율 이외에도 세월호 참사 이후 일부 내수 경제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앞으로 경기 움직임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안 그래도 어려웠던 기업 환경이 세월호 참사 이후 더 어려워졌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유병삼 연세대 교수는 "세월호 참사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추스려 나갈 때가 됐다"며 "아직 사안을 감성적으로 이끌고 나가는 부분이 있는데, 정리할 부분은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김세직 서울대 교수, 이인재 한국노동연구원장, 이종화 고려대 교수, 조경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