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하석수 기자] 한화그룹 제조계열사 중 하나인 한화L&C가 건재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첨단소재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화L&C는 13일 오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이하 모건스탠리 PE)와 건재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화L&C는 우선, 7월 1일자로 소재사업부문과 건재사업부문으로 물적 분할한 후 매각실무과정을 거쳐 7월 하순경 모건스탠리 PE에 매각을 완료하게 된다. 매각 후에도 건재사업부문은 ‘한화L&C’라는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이번에 매각되는 건재사업부문은 PVC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198억원, 영업이익은 222억원, 임직원은 600여명이다.
한화L&C는 인수자인 모건스탠리 PE와 향후 5년간 건재사업부문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 등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합의했다.
매각 규모는 약 3,000억원이며, 모건스탠리 PE가 건축자재 사업부 차입금 등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실제 매각금액은 1,413억원이다. 한화L&C는 이 매각대금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소재사업부문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채비율은 180% 수준에서 110%대로 낮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