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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코리아 장성택 상무 "이상적 차? 우선 기초가 튼튼해야"

▲정성택 상무<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장성택 상무<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올 해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된 BMW그룹 코리아의 장성택 상무(54)의 깊이 있는 지식에서 나온, 거기에 더해 유머 넘치는 그의 강연을 지난 20~21일 양일간 제주에서 진행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에서 들어 볼 수 있었다. 장 상무는 차에 대한 기술적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깊고 가볍게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시간 가는줄 모르게 진행된 그의 이날 강연은 도입 부분부터 엔진 구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시작했는데, 빠른 말로 이어가는 그의 설명에 기겁했다. 엔진에 들어가는 각 부품들, 만들어지는 과정, 작동 원리를 스크린과 함께 짧은 시간 안에 유머를 섞어 설명하는 듯한 장 상무의 모습에서 '명장'이 무엇인지, 수십년간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이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해 나가던 그는 7시리즈를 구입하겠다고 했을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장 상무는 '뽀다구'라고 했다. 이때부터 그는 맛깔스러운 강의로 기자들을 범접할 수 없는 그만의 유머의 바다 속으로 빠뜨렸다.

만약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면 포크레인을 타면 된다고 그는 유머를 섞어 말했다. 안전이라는 건 기본으로 둬야만 할 것이고 신속함과 안락함, 디자인이 그 뒤에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1차에는 물리적 안전장치가 있고, 2차로 사전/사후 안전이 있다고 했다. 1/2차에서 안전장치는 끝이 난다. 에어백 등은 안전보조장치이다. 안전보조장치는 자동차의 안전장치가 아닌 것이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마력? 토크가 뭐지?

자동차 제원에서 늘상 나오는 마력(horse power)과 토크(torque)에 대해 그는 알기 쉽게 설명했다. 마력이 높다고 해서 힘이 쎈게 절대 아니라고 했다. 쉽게 생각해 마력은 마라톤에서 42.195km를 쭉 달리는 것과 같고, 토크는 역도에서 한꺼번에 바벨을 한번에 들어올리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만약 건설 현장에서 노가다를 뛸때, 어떤 젊은 여성이 벽돌을 나르는건 힘겨운 일이다. 이는 '토크'가 부족해서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 마력이 좋다. 단위 시간당 회전력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크는 디젤 엔진에 비해 부족하다.

가솔린 엔진을 올리게 되면 토크 부족이 나타난다. 가솔린/디젤 차량이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면 처음은 디젤 차량이 치고나가더라도 가다가 결국 가솔린 차량이 앞질러 나간다. 이같이 다른 것이다.

장 상무는 성능 영역 회전수를 꼭 봐야한다고 했다. 아무리 마력이 높아도 그 마력이 계속 나오는지가 중요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배출가스 규정이 어디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마력의 크기는 훨씬 커지게 되고 600마력까지 될 수도 있다. 그는 "마력 올리는건 일도 아니다. 금방 올릴 수 있다"며 "(그의 표현대로) 똥 잘 싸고 밥 잘 먹게 하면 된다. 그다음이 문제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진의 힘을 끌어안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강력함과 부드러움이 같이가줘야 한다"며 "부드러움 끝에 가서는 끝까지 받쳐줘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력이라는 건 일을 잘하는지에 대한 것이고, 토크란 한꺼번에 잘 들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쉽게 풀어 설명했다.

◆BMW R&D 센터, 이상적 차 만들기 위한 연구 진행 中

자동차는 당연히 기초가 튼튼해야만 한다. 뼈를 받쳐주지 못한다는건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자동차를 안전에 중심을 두고 만들면 비용이 높아지고 무거워지며 공정이 복잡해진다. 그렇게 되면, 생산 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며 "이런 것들을 조합해 이상적 차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독일 FIZ(BMW R&D 센터)에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차체를 만드는데 총 비용의 30%가 들어간다. 이것이 받쳐줘야 이외 다른 옵션과 디자인 등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이었다. 가격과 옵션에 치중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구매 패턴에 대한, 안전에 관한 부분이기에 100번 얘기해도 옳바른 설명일 것이다.

장 상무는 차량 복원에 대해서도 현실적 얘기를 전했다. 그는 "서울 어디에 가면, 차량이 파손됐을 때 그것을 복원한다고 하는데. 그처럼 하게 되면 80%가 망가진다. 당겨서 복원시키면 원래 강도에 80%의 수치가 그같이 된다. 강도가 못받쳐 주기 때문"이라며 "시가 2억이 넘는 장비가 그곳에는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붙은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자동차의 부식에 대해 "녹슨다"는 표현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전기적 부식이라고 했다. 금속의 서열이 화학적/전기적 부식을 포함해 정해진다.

BMW의 모든 차는 접착으로 이뤄진다. 면과 면사이에 접착이 이뤄진다. 이같은 방식은 굉장히 강력한 바디를 만들 수 있다고 장 상무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스무장의 종이와 철판 중 어떤게 더 강할까? 답은 종이이다. 그는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이 어우러져 좋은 바디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요즘 국내에 벌어지고 있는 지진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필러에 대해서는 무척 강하게 만들어진고 했다. 예를들어 사고 상황에서 B필러까지 들어오면 죽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버텨줘야 하는 것. 장 상무는 "굉장히 질긴 재질로 만들어져서 부러지면 안되는 것이다. 엔진이나 이런 건 좀 부서져야 한다. 그래야 충격을 훕수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비틀림 강도에 대한 것인데, 이같이 버텨 주는 것 위에 옵션 같은게 들어가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일 양일간 제주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장 상무는 '시승기를 어떻게 쓸 것인가'란 화두를 던지며 "그건 쓰는 이의 자유"라고 말했다.<사진=박성민 기자>

그가 이날 전하고자 했던건 다른 것이 아니었다. '차에 있어서 정작 중요한게 뭔가'라는 화두로 부터 강의었다. 그가 선정된 '대한민국 명장'은 현재까지 장 상무를 포함, 총 13명이다. 15년 이상 산업현장 종사자 중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선정하는데, 그는 여기에 해당사항이 됐다. 이날 시종일관 웃음을 주던 그의 강의였지만, 그의 말이 깊이는 자동차 정비 직종에서 뼈 굵은 이의 모습다웠고 중심 메시지는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기본'에 관한 것이었다.

 




▲지난 20~21일 양일간 제주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지난 20~21일 양일간 제주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지난 20~21일 양일간 제주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지난 20~21일 양일간 제주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지난 20~21일 양일간 제주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지난 20~21일 양일간 제주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지난 20~21일 양일간 제주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지난 20~21일 양일간 제주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지난 20~21일 양일간 제주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
▲지난 20~21일 양일간 제주서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BMW그룹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