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오는 자동차는 키(열쇠)가 사라지고 스마트폰이 이를 대체해, 차량 공유 업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은 14일 서울 JBK컨벤션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스마트 액세스(Smart Access)' 등 다양한 자동차 키 기술을 소개했다.
스마트 액세스는 서버에서 스마트폰에 인증 정보를 전송, 자동차 키가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기존 스마트키는 운전자가 접근하면 자동차가 키를 감지해 문을 열며 키가 차 안에 있는 동안 시동을 걸 수 있다.
콘티넨탈이 상용화를 추진하는 새 시스템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스마트키를 스마트폰 안에 생성하는 가상의 키(버추얼 키)로 대체한다.
가상의 키는 무선으로 다른 스마트폰에 보낼 수도 있다.
가족이나 다른 사람이 운전할 때 키를 물리적으로 전달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다수가 같은 차를 이용하는 차량 공유업체 서비스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콘티넨탈은 설명했다.
보안을 위해 가상의 키를 암호화된 상태로 전송하며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진 경우에도 운전할 수 있도록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에 기반을 둔 '백업 키'도 제공한다.
콘티넨탈은 1998년 전 세계 최초로 키 없이 시동을 켜고 문을 여는 PASE(Passive Start and Entry)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스마트키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도 스마트키 등 다양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독일 하노버에 본사를 둔 콘티넨탈은 55개국 430개 사업장에 21만8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작년 392억 유로(약 48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