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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그룹, "3-4년 안에 1조3000억원 더 투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에 3-4년 안에 1조3000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금껏 1조4000억원을 투자 받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마힌드라그룹의 3세 경영자인 아난드 마힌드라(Anand Mahindra) 마힌드라그룹 회장은 인도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 4대 그룹 최고경영자 CEO를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국내 기업인 16명이 참석했다.

미힌드라 회장은 "인수한 뒤 7년 동안 쌍용차가 매우 튼튼해졌고 매출도 3배 이상 상승했다"며 "위기를 극복한 것은 노조의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한 문 대통령의 말에 대한 화답이었다.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노사 간 합의는 이뤄졌지만 여전히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가 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쌍용차 문제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힌드라 회장도 이를 충분히 이해했을 거라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2009년, 심각해진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던 쌍용차는 전체 직원의 37%인 2646명의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마힌드라그룹이 지난 2011년 3월, 쌍용차를 인수했다.

당시,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가 마힌드라와 비슷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로 다루고 있었고 망하게 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회사였다고 판단했다. 해고자와 관련, 119명에 대한 복직이 아직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