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상용밴 '마스터'를 1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에서 선보이며 국내에 출시한다.
르노삼성은 "한국 상용차 시장에서 변혁이 시작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전 계약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됐고 지난 15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마스터는 르노그룹의 핵심 상용 모델이다. 지난 1998년부터 유럽 상용 밴 시장에서 판매 1위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작년, 전세계에서 46만2859대의 상용차 모델을 판매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차량이다.
1980년 1세대가 출시됐고 2011년, 3세대가 나왔다. 2014년 부분변경된 차량이 현재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 기본형인 마스터 S, 롱버전인 마스터 L 두가지로 출시된다. 각각 2900만원, 3100만원이다. 국내에는 먼저 화물용만 들여온다. 올 해 300대를 도입한다. 개인 및 중소형 사업자 선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택배 등 적재용으로 씌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대 적재량은 S 1300kg, L 1200kg이며 용적은 각각 8㎥, 10.5㎥이다. 낮은 상면고가 장점(545mm)이다. 상하차가 수월하다는 점에 있어서 그렇다.
한국형 마스터는 르노그룹의 최신 엔진기술이 적용된 2.3L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145ps(3500rpm), 최대토크는 36.7kg·m(1500rpm)이다. 출발 가속 영역인 1500rpm에서 최대 토크가 뿜어져 나온다. 복합연비는 S는 10.8km/L, L은 10.5km/L이다.
국내 밴 시장은 현대차 스타렉스가 독점하고 있다. 상급에 쏠라티가 있지만 가격이 높고 판매량이 저조하다. 상용차 중에서는 현대차 포터와 기아차 봉고와도 경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차에서는 마스터 국내 출시에 대해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9인승 이상의 수송용 승합 모델은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며 추후 전기차 모델도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마스터를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르노삼성의 전략인데, 그러나 해치백(B세그먼트) 클리오를 지난 5월 출시할 당시, 120년 역사와 전세계에서의 높은 판매량을 강조했지만 지난 9월, 304대가 팔리는데 그치며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마스터 또한 유럽에서는 인기가 높으나 국내에서 통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