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전 경영진이 오는 8일 예정된 파업으로 인해 영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4일 전했다.
부행장과 본부장, 지역영업그룹 대표 등 50여명의 임원진은 이날 오후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사직서는 아직 처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전 경영진은 고객의 실망과 외면,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러나,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식과 원칙을 훼손해가면서 까지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데 있어서는 노사의 뜻이 다를리 없다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끝까지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협상이 원만하게 매듭지어 진다면 이들의 사표는 반려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B국민은행 노조는 "이번 은행 임원진들의 행동은 노조와 대화를 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사 관계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노조의 파업은 수순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