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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S의 배달 중개앱 ‘콕콕114’, 중개역할 한계는 아쉬워

KT CS 콕콕114

번호안내 114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CS가 음식 배달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며 딜리버리히어로(DH) 중심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3일 KT CS에 따르면 '콕콕114' 애플리케이션(앱)의 'K배달' 서비스가 리뉴얼 되었다. 앞서 KT CS는 지난해 6월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스템 개발 전문업체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해당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미 안드로이드 버전은 서비스 중이며 아이폰 버전(iOS)은 이번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용자는 '콕콕114' 앱의 메인 화면에서 'K배달'을 터치하면 '치킨', '중국집', '한식·분식' 등 메뉴별로 반경 3㎞ 이내에 있는 업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주문하려는 매장의 영업시간, 주소, 지도, 고객 후기도 확인할 수 있다. '콕콕114'에 등록된 사업장은 메뉴, 영업시간 등 상세정보를 직접 올릴 수 있다.

업체 정보를 확인한 사용자는 '전화 연결' 버튼을 눌러 업체에 주문하고, 업체는 광고 수수료 없이 주문을 받을 수 있다.

KT CS는 "콕콕114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화번호 DB를 보유하고 있다"며 "114가 가진 정보와 시스템을 활용해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KT CS가 축적된 최대 규모의 데이터베이스와 광고 수수료 없는 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기존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처럼 메뉴 선택하여 결제까지 하는 기능없이 단순한 중개기능만 있어 배달앱 시장에 자리 잡을지는 지켜봐야 알수 있다.

우려되는 것은 고객의 후기를 남기는 기능이다. 기존 어플들은 주문한 고객만이 후기를 남길수 있도록 하였지만 K배달 서비스에서는 주문을 하지 않아도 리뷰를 남길수 있다. 이는 해당 업체의 홍보성 리뷰 즉 어뷰징을 해도 제재없이 노출될수 있으며 상대업체 혹은 주문하지 않은 고객의 악의적인 리뷰에 무방비로 노출될수 있다는 뜻이다. 업체의 정확한 경험이 공유될 수 없다는 것이다.

'K배달'이 민간 배달앱 배제한 주문운동인 '착한 주문 운동'을 넘어서려면 신뢰성 있는 정보가 개재되어야 주류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