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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대 제품 내놓은 애플, 아이폰SE2로 중저가 전략을 내놓은 이유

애플이 지난 4월 한국가격으로 50만원대 아이폰SE 2세대를 출시했다.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은 것은 지난 2016년 3월 아이폰SE를 56만9800원(16GB 기준)에 출시한 이후 4년만이다.

애플은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가형 단말기를 내세워 프리미엄 전략을 취해왔다.

2017년 아이폰8과 아이폰X를 64GB 기준으로 각각 99만원, 136만700원에 출시하였고 2018년 아이폰XR과 아이폰XS를 64GB기준으로 각각 99만원, 137만원에 출시하였다. 그리고 지난해 아이폰11과 아이폰11프로를 64GB기준으로 각각 99만원,139만원에 출시하였다.

이처럼 최근들어 99만원부터 시작하던 아이폰의 가격대가 최근 출시된 아이폰SE 2세대서 55만원대로 내놓자 애플의 단말기 전략이 바뀐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아왔다.

리즈 위더스푼과 제니퍼 애니스턴 애플 구독
사진 : 연합뉴스

애플은 2016년 아이폰SE는 같이 출시된 아이폰6에 비해 판매량이 40% 가량 감소세를 보였고 이는 애플이 한동안 중저가폰을 내놓지 않은 이유로 보여왔다.

애플의 중저가폰 출시에는 부품 재활용으로 단말기 단가를 낮추는게 가능해진 점과 애플내 구독 컨텐츠가 다양화해짐으로 2016년과 달리 다양해진 선택지가 작용한 영향이 크다.

특히 애플의 매출에서 구독 컨텐츠에서 나오는 비중이 두자리수를 차지하고 있어 하락하는 단말기 매출을 상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구독 서비스 가입자 수는 5억1500만명 수준이며 구독 컨텐츠가 2020년 1분기 애플 매출(918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7%(127억달러)로 상당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이폰 생산공장과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아이폰 매출은 7% 줄었지만 애플TV 등 콘텐츠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늘어 시장 기대에 비해서는 선방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중저가 단말기를 내놓음으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해 향후 구독 컨텐츠 방향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관계자를 인용해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TV+와 애플 뉴스+, 애플 뮤직 등 묶음형 구독 서비스를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