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단독·다가구주택의 월세 거래량 감소세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직방이 서울 지역 단독·다가구주택(원룸 포함)의 월세 실거래가 확정일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월 월평균 거래량은 5천736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거래량(6천118가구)보다 6.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분양 시장에서 온라인 견본주택(모델하우스) 등의 방식이 도입되고 있지만, 집을 보거나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면 방식을 피하기 어려운 단독·다가구 등 기존 주택은 거래량이 줄었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또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자취방 수요인 대학생 임대차 수요가 감소해 원룸 월세 거래량 역시 줄었다고 덧붙였다.
자치구별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은 관악구(5.0%), 동대문구(10.7%), 성북구(3.9%)에서만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나머지 22개 구에서는 거래량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면적대별 거래량은 계약면적 30㎡ 초과 주택에서 모두 전년 대비 10%를 넘어서는 감소율을 나타냈다.
하락 폭은 계약면적 45∼60㎡가 18.6%로 가장 컸으며 60∼85㎡(-18.5%), 30∼45㎡(-12.4%), , 85㎡ 초과(-10.3%)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초소형 주택인 계약면적 20㎡ 이하는 지난해보다 7.9% 증가했고, 계약면적 20∼30㎡도 거래량 하락 폭이 1.4%로 비교적 둔화됐다.
서울의 단독·다가구 월세 월평균 거래량은 최근 5년간 감소세다. 이런 추세는 재고 물량이나 신축 준공 물량이 감소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구축 주택을 헐고, 신축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사례가 많아 단독·다가구 주택 물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