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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용기 자발적으로 회수하는 기업들

햇반 용기, 플라스틱 밀폐용기 순환체계
회수 캠페인에 대형 마트와 협업
회수된 내용물은 제주도 벤치, 친환경 가습기, 명절 선물 트레이 등으로 재탄생

기업들이 플라스틱 용기를 자발적으로 회수하여 재활용에 나섰다. 회수에 비용이 발생함에도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 이마트 78개 매장과 롯데마트 10개 매장에 햇반 용기 수거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 회수량은 400만 개다.

락앤락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생활용품, 공공 시설물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자사의 자원순환 연중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을 온라인으로 확대 실시한다.

이 캠페인은 락앤락 제품 뿐 아니라 모든 브랜드의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한다. 락앤락은 회수된 밀폐용기를 통해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햇반 용기 회수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과 현업해 자원 순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가플지우(가져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 롯데마트의 지구사랑 캠페인 'RE:EARTH'를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의 선순환 캠페인과 선순환 시스템 구축으로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회수된 햇반 용기는 친환경 가습기를 비롯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으로 재탄생 시킬 예정이다. 회수량이 충분하면 CJ대한통운과 함께 물류용 팔레트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용기 수거 캠페인이 '환경을 위한 자원순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경영(ESG)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락앤락은 해당 캠페인으로 PP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에코백, 제주올레 벤치를 선보였다.

락앤락 관계자도 "락앤락은 지속적으로 높아진 소비자 환경 의식, 캠페인 참여자들의 관심을 체감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락앤락의 역량을 활용한 장기적, 지속적인 관점의 환경 캠페인을 시행하며 친환경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주 올레길 벤치 락앤락
락앤락이 작년 9월 별도봉, 모슬봉, 한림읍 귀덕리 등 제주올레 길 3곳에 벤치 10개를 설치했다. 이번 벤치 설치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460ml 용기 기준 1,450여 개에 달한다. [사진=락앤락 제공]

전문가는 재활용을 통한 저탄소 순환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말한다.

KB증권 최효정 연구원은 "국내 기업은 재활용을 통한 저탄소 순환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미 기업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을 고려해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순환 체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용기회수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주장한다.

이에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제작비용보다 용기 회수 비용 더 추가된다며 비용 절감과는 상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