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전업종에서 상승 곡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여행주와 크루즈, 레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재개 소식과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광고수익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러시아 가스 공급 재개 소식은 유럽 경기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고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약 소식도 영향을 주자 여행주와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규제 종료 소식에 크루즈, 항공주, 레저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광고 수익에 대한 기대로 확산되자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부킹닷컴(+5.52%), 카니발(+7.36%), 델타항공(+4.69%), 디즈니(+4.09%), 알파벳(+4.38%), 메타 플랫폼(+5.11%), 엔비디아(+5.53%), AMD(+5.46%), 인텔(+3.90%) 등이 상승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가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존슨앤존슨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공개했지만,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한 탓에 1.5% 가량 하락했고 넷플릭스(+5.61%)는 장 마감 후 견고한 실적 발표와 예상보다 양호한 가입자수 감소 발표로 시간 외 거래서 13%대 급등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주요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3936.69(+2.76%)로 마감한 가운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3만1827.05(+2.4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 1만1713.15(+3.11%)으로 올랐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도 1799.32(+3.50%)에 상승 마감했다.
연초 이후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달성이 잇달아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우위에 있는 상황이었다.
7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기관 서베이에서도 현재 체감하고 있는 위험 수준이 2008년 10월 금융위기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적인 현금 보유 비중은 6.1%로 금융위기, 판데믹을 넘어서 2001년 닷컴버블 당시 급으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미국 증시는 러시아의 독일 천연가스 공급 재개 소식과 더불어 유럽 은행들의 러시아 제재 일부 완화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급등 마감했다"며 "극심한 비관론은 오히려 바닥이라는 시그널을 줄수도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CIO가 발언했는데 이는 미국 주식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S&P 500 기준 업종별 상승률을 보면 전 업종이 올랐다. 반도체/장비(+4.56%), 미디어(+4.12%), 내구소비재&의류(+4.03%)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식품/생필품(+0.67%), 유틸리티(+0.68%), 가정용품/개인용품(+0.89%)은 낮았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업종 종목들은 미국 상원에서 반도체 지원법(CHIPS) 표결을 앞두고 법안 통과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7월 불확실성에도 현금 비중 확대 전략을 후순위로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향후에도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빅테크주들의 실적 등 대형 이벤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긴 하나, 현재의 비관론은 여전히 극단에 쏠려 있는 만큼 현금비중 확대 전략은 후순위로 두어야 한다는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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