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미래 네트워크 중심전(NCW·Network Centric Warfare) 대응과 한미 연합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도입하고 있는 새로운 전술데이터링크(Link-22)의 국내 연구개발에 나섰다.
한화 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약 2095억의 ‘연합해상전술 데이터링크(이하 Link-22) 함정·육상 16종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Link-22는 수상함·잠수함·항공기 등이 해상·수중·공중에서 탐지한 표적 정보를 실시간 공유·전파하는 ‘디지털 통신망’이다.
또 감시체계·지휘통제 체계·타격체계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연동해, 연합군 전력들이 대함전·대잠전·탄도탄 방어 등에 있어 유기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게 한다.
Link-22의 특징은 미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Link-11에 신형 암호장비를 장착하고, 항(抗) 재밍(jamming·전파방해) 성능 향상 및 통달거리 확장 등 상향된 통신 능력이다.
한화시스템은 Link-22 핵심 구성 장비인 데이터링크 처리기와 네트워크 통제소프트웨어를 국내 개발하고 연합 암호장비·모뎀·통신장비 등을 설치, 구성했다.
이를 통해 함정 전투체계(CMS)와 육상 지휘소와도 통합을 수행한다.
육상의 해군 작전·함대·교육사령부와 호위함, 구축함, 잠수함, 지원함 등 16종을 대상으로 2023년 사업착수 후 체계개발에 이어 2029년까지 양산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해군의 다양한 수상 및 수중 함정의 모든 전투체계(CMS)를 공급하며, 뛰어난 함정 표준화 및 모듈화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 완성형 체계개발업체인 한화시스템은 전술데이터링크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Link-22 핵심 기능인 데이터링크 처리기를 이미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 전술데이터링크 체계통합 및 상호운용성 시험을 시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국내외 전술데이터링크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통해 해군의 작전 능력을 극대화하고, K-방산 신뢰성과 우수 성능을 입증해 나가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16일 Link-22 체계구성품 중 하나인 맞춤형 원거리용 ‘HF 통신기’의 210억 원대 해외 기술협력 생산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HF 통신기는 장거리 무선통신기로 항공기와 항공기 사이의 무선통신을 담당한다.
Link-22는 넘버링의 차이로 NATO가 사용하는 Link-16의 차세대 시스템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
무선통신 장비 회사 rohde & schwarz에 따르면 Link-22는 이전 표준인 Link-11을 대체하고 Link-16과 병행 사용한다.
공통적으로 Link-11과 Link 22 모두 HF(고주파) 및 UHF(초고주파)통신을 사용한다.
그 중 Link22의 장점은 HF와 UHF를 모두 사용하면 트래픽이 가시선 및 수평선 너머 범위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것이다.
또한 Link-22를 사용하면 한번에 최대 호스팅할 수 있는 참가자도 61명에서 125명으로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기능 향상을 자랑한다.
rohde & schwarz는 시스템의 대체가 2024년부터 이루어지며 점진적으로 교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