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설계 현황과 비전을 공유하는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초지능화·초연결성·초데이터의 세 주제를 토대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시스템 반도체 설계 분야 글로벌 전문가, 석학들과 함께 생성형 AI·대형 언어 모델(LLM) 기술에 대한 논의가 진행했다고 전했다.
▶최신 AMD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2400’ 공개
먼저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MD의 최신 아키텍쳐 RDNA3 기반 ‘엑스클립스 940’ GPU를 탑재한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Exynos) 2400’을 공개했다.
‘엑시노스 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보다 CPU 성능이 1.7배, AI 성능은 14.7 배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이 레이 트레이싱·글로벌 일루미네이션·쉐도우 렌더링 등 다양한 첨단 그래픽 기술을 탑재해 고성능 게임 유저에게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가지 기술 모두 물체와 빛의 상관관계를 표현하는 기술로, 화면 속에서의 미세한 빛의 표현 차이를 통해 현실과 비슷한 환경을 나타내는 기법이다.
또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400’을 레퍼런스 기기에 탑재해 향후 스마트폰에 적용될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도 선보였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날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아이소셀 오토(ISOCELL Auto)·아이소셀 비전(ISOCELL Vizion) 등 다양한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제품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줌 애니플레이스(Zoom Anyplace)’는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기반 초고해상도 특수 줌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움직이는 사물에 대해 풀스크린과 최대 4배 클로즈업 장면까지 화질 저하없이 동시에 촬영이 가능하고,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AI 사물 자동추적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추가로 공개한 차세대 프로세서, CPU, 차량용 이미지 센서 등을 통해 차량 운전자에게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NTN 사업자 ‘스카일로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차세대 5G 모뎀으로 모바일 기기와 인공위성을 5G로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 통신을 선보여 초연결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TN이란 인공위성을 사용하는 비지상 네트워크로, 별도의 IoT칩 없이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차세대 인공위성 신호 수신 기술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박용인 사장은 이날 “데이터를 생성하고 처리하는 ‘생성형 AI’가 올해 가장 중요한 기술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더 고도화된 기반 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고성능 IP부터 장단거리 통신 솔루션, 인간의 오감을 모방한 센서 기반 ‘시스템LSI 휴머노이드(System LSI Humanoid)’를 구현해나가며 생성형 AI에서 더 발전된 ‘선행적 AI(Proactive AI)’ 시대를 열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