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가 최근 말레이시아 국영 전력청 TNB와 275㎸(킬로볼트) 규모의 초고압 지중케이블 자재 납품과 접속 공사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52.4㎞ 길이의 케이블을 설치하는 약 470억 원 규모의 대형사업으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남쪽 기존 변전소를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다.
지중케이블은 날씨가 너무 급격한 변화 양상을 보이거나 복잡한 연결이 필요한 도심 등에 자주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도시 미관 등의 사유로 도심 케이블을 지중화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한편 일진전기는 지난 2007년 싱가포르 시장에 진입한 이후 10여 년간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동남아시아권의 초고압케이블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초고압케이블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2022년에는 싱가포르에서 1535억 원 규모, 신규 시장인 방글라데시에서 821억 원 규모의 계약을 각각 수주한 바 있다.
이외에도 북미 시장의 초고압변압기 수주와 아시아·중동 시장의 초고압케이블 대형 수주가 급증하면서 공장 및 설비 증설 투자를 위해 현재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황수 일진전기 대표이사는 "초고압 전력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품질 신뢰성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해외에서 수주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설 것"라고 강조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다년간 싱가포르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역량으로 동남아시아권에서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으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수주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