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왔던 적자에서 1년 만에 벗어났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회복하면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4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조 3055억 원, 영업이익은 34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로 현재까지의 순손실은 1조 3795억으로 순손실률 12%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흑자 전환 이유로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 증가를 꼽았다.
또 평균 판매 단가(ASP)가 상승하면서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 전략이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2023년 연간 실적은 총 매출 32조 7657억 원, 영업손실 7조 7303억 원, 순손실 9조 1375억 원으로 마무리되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가장 큰 실적 향상으로는 D램 제품을 꼽았다.
기술 혁신을 통해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와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향후 SK하이닉스는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에 집중하고,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공급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AI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on-device) AI 응용 확산을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MCRDIMM은 여러 개의 D램이 기판에 결합된 일체형 모듈 제품으로, 모듈의 기본 정보처리 동작 단위인 랭크(Rank) 2개가 동시 작동되어 높은 처리 속도가 특징이다.
이어 LPCAMM2는 LPDDR5X 기반의 모듈 솔루션 제품으로 기존 DDR5 칩 2개를 LPCAMM2 1개로 대체하는 성능으로 공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전력 절감 효과도 갖추고 있다.
한편 낸드의 경우, SK하이닉스는 eSS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은 “장기간 이어진 불황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