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과 KG스틸이 해저케이블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대한전선은 지난 19일 KG스틸과 해저케이블 공장 신설에 대한 상호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부지로 KG스틸의 토지를 선택해 매입하고, KG스틸은 부지 대금으로 대한전선의 전환사채(CB)를 받는 것이다.
현재 예정된 해저케이블 2공장 부지는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의 약 21만 5000㎡(제곱미터) 규모로, 현재 가동 중인 1공장과 인접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를 통해 지중·해저·통신망을 아우르는 생산시설의 집적화를 이루어 낸다는 전략이다.
한편 KG스틸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지 대금 1100억 원을 CB로 지급받는데, 해당 회사채는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해 대한전선의 기업가치 상승 시 KG스틸의 수익도 더 상승하게 된다.
향후 대한전선은 이번 CB 발행과 지난 3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재원을 통해 해저 2공장에서 사용할 620kV(킬로볼트)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아울러 양사는 현재 모두 북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만큼 현지 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대한전선 송종민 부회장은 “KG스틸과의 협력을 통해 최적의 위치에 해저 2공장을 건설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 건설부터 수주 확대까지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G그룹 곽정현 사장은 “업종의 한계를 넘어선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데서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