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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현대자동차, 친환경 자동차 생산 협력

SK케미칼과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 생태계 실현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SK케미칼은 최근 현대자동차·기아가 함께 운영하는 기초소재연구센터를 통해 자사의 순환 재활용 부품·바이오 소재 6종을 기아 ‘EV3 스터디카’에 적용했다고 11일 밝혔다.

EV3 스터디카는 지난 11월 재활용 소재나 친환경 부품의 자동차 적용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공개된 모델이다.

이번 시험에서 SK케미칼은 PET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자동차 부품에 새로운 순환 재활용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순환 재활용 PET가 적용된 부품은 헤드라이너, 시트, 크래시 패드, 도어 패널, 도어 암레스트의 5가지이며, 이 외에도 SK케미칼의 신규 폴리에스터 연질 소재인 FLEXIA를 바닥 매트로 제작했다.

EV3 스터디카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 [SK케미칼 제공]
EV3 스터디카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 [SK케미칼 제공]

특히 이번 재활용 PET의 활용처는 대부분 스터디카의 섬유 제품군인데, 기존에는 물리적으로 PET 소재를 재활용했기에 섬유에 사용되는 실의 구조나 색상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SK케미칼의 순환·재활용 시스템은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재조합하는 ‘해중합’ 방식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생산된 물질은 석유에서 바로 뽑아낸 기존 소재와 비교해도 거의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순환경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친환경 모델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종적으로는 원료부터 리사이클링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클로즈드 루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자원을 대부분 재활용하기에 폐기물이 최소화되고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케미칼 강석호 운영실장은 “클로즈드 루프 구현을 위해서는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부품 회사와 소재 기업 등 업계 전방위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리사이클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