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1년4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498억1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9.1% 줄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2023년 9월(-1.6%) 이후 16개월 만에 첫 감소다.

[연합뉴스 제공]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14.8%)·반도체(7.2%)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석유제품(-29.2%)·승용차(-19.2%) 등 비IT 품목의 감소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중국(-14.0%)·EU(-11.6%)·미국(-9.4%)·일본(-7.7%)·동남아(-3.8%) 등 대부분의 수출 상대국에서 줄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수출에 미칠 영향에 관해 "아직 갈등·협상 국면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미국 정부 관세 정책은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 등을 통해 우리 수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수출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수입(473억1000만달러)도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5.5%)·가스(-20.2%)·화학공업제품(-11.4%)·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줄었고, 곡물(-22.7%)·승용차(-8.2%)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10.3% 뒷걸음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