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미래 철도를 개발한다.
코레일은 지난 8일 정부와 함께 ‘친환경 수소 전기동차 실증을 위한 연구개발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코레일 한문희 사장과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교통대학교 교수진 등 산·학·연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주관하며, 오는 2028년까지 수소 전기동차를 상용화한다는 최종 목표를 위해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 과제로는 차량 제작 및 설계·성능 검증·수소 충전소 구축·관련 제도 개정 등이 있다.
![코레일의 수소 열차 실증 사업 [코레일 제공] 코레일의 수소 열차 실증 사업 [코레일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9096/image.jpg?w=560)
오는 2027년 12월까지 연구비로만 약 321억 원이 투입되며, 이 중 200억 원을 국가가 지원하게 된다.
한편 수소 열차는 전기 대신 수소를 동력으로 이용해 전차선이 없는 비전철 노선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디젤 열차와 비교해도 에너지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이다.
수소 열차의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150km로 한번 충전하면 최대 6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수소 열차를 2칸 1편성으로 구성하면 교외선, 경원선 등 기존 디젤기관차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코레일 박채옥 철도연구원장은 “국내 철도기관과 함께 매연과 소음 걱정 없는 친환경 수소전기동차 개발을 주도하고 비전철 구간의 노후 열차를 대체해 철도가 더욱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