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2호선 신림역 열차서 보조배터리 발화 소동... 퇴근길 승객 전원 하차 및 운행 지연

이겨례 기자
2호선 신림역 열차서 보조배터리 발화 소동... 퇴근길 승객 전원 하차 및 운행 지연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을 지나던 열차 내부에서 승객의 보조배터리로 추정되는 물품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 전원이 하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퇴근길 인파가 몰린 시간대에 발생한 이번 사고로 외선 순환 방향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며, 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차량은 즉시 회송 조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중교통 내 개인 전자기기 관리와 화재 대응 체계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향하던 외선 순환 열차 내부에서 승객 소지품으로 인한 연기가 발생해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많은 직장인이 귀가를 서두르던 오후 6시 25분경 발생했으며, 열차 내부에 연기가 차오르자 승객들은 긴급히 대피를 시작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하여 해당 열차에 탑승 중이던 모든 승객을 신림역 승강장에서 하차시키고 후속 열차 이용을 안내했다.

연기가 발생한 원인 물질은 승객이 소지하고 있던 보조배터리로 추정되며 소방 당국은 정확한 발화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보조배터리는 외부 충격이나 과열에 취약하여 밀폐된 공간에서 발화할 경우 유독가스를 배출할 위험이 크다. 공사 측은 연기 발생 보고 직후 매뉴얼에 따라 열차를 승강장에 정차시킨 뒤 즉각적인 초동 조치를 시행하여 추가 피해를 막았다.

사고가 발생한 열차는 승객 하차 완료 후 정밀 점검을 위해 기지로 회송 조치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2호선 외선 순환 구간의 운행이 한때 지연됐다. 2호선은 서울 지하철 노선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핵심 간선으로, 짧은 시간의 운행 중단만으로도 인근 역사의 혼잡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특성을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후속 열차부터는 정상 운행이 재개되었으나 연쇄적인 운행 시격 조정으로 인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지하철 내에서 발생하는 화재 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한 교통안전 전문가는 "지하철 객차와 같은 고밀도 밀폐 공간에서는 배터리 하나에서 시작된 연기만으로도 승객들의 패닉과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으나 리튬 배터리 기반 기기의 반입과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 수칙 홍보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일각에서는 승객 개개인의 휴대 물품을 일일이 검사하거나 제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모든 승객의 소지품을 전수 조사하는 방식은 지하철의 본질적인 기능인 신속한 수송 효율성을 저해하고 과도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규제보다는 이용객 스스로가 배터리 팽창이나 과열 등 이상 징후를 사전에 인지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자발적인 안전 의식이 최우선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열차 내 화재 예방 및 비상 대응 체계를 재점검하고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기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와 같이 밀집도가 높은 상황에서의 돌발 사고는 대피 과정에서 압사 사고 등 추가 위험을 내포하고 있어 더욱 정교한 통제 매뉴얼이 요구된다. 공사는 향후 유사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전파와 대피 유도를 위해 안내 방송 시스템과 역사 내 안전 요원 배치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사고 이후 지하철 2호선은 정상 궤도에 진입했으나 전자기기 발화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승객들에게 보조배터리 구매 시 KC 인증 마크를 확인하고 기기가 과도하게 뜨거워질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공공시설 내에서의 안전은 운영 주체의 관리 감독만큼이나 이용객 개개인의 세심한 주의와 법질서 준수 정신이 결합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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