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전쟁 억제’ 공약과 배치되는 발언을 내놓으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위스콘신 방문 중 녹화되어 일요일 방영된 NBC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보장한 적은 없다"며, "그렇다면 왜 내가 세계 최강의 군대를 건설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나는 끝없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사태는 끝없는 전쟁이 아니다. 우리는 겨우 3개월째 수행 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 대선 공약과 상반된 발언 논란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후보 시절과 당선 확정 당일 밤에도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승리 연설에서 "사람들은 내가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지만, 나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단언했었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다가 부당하게 기소됐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위한 보상 기금 설립도 옹호했다.
법정에서 그의 변호인들은 해당 기금 추진이 중단되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의 과도한 법 집행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안을 여전히 거론하고 있다.

▲ 전쟁 비용 증가와 지지율 하락, 출구 전략은 '안갯속'
의회의 승인 없이 시작한 이란 전쟁이 3개월을 넘기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갈수록 커지는 비용 부담과 연료비 급등으로 인해 유권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간 전쟁 비용만 약 29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상가상으로 백악관 내 무도회장 건설을 위해 10억 달러의 예산을 요청하는 등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몰두하는 모습이 드러나며 비판의 강도는 더욱 세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연료비가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종전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란 협상가들을 향해 "매우 똑똑하고 합리적"이라며 치켜세우면서도, 중동에 파병된 5만 명의 미군 철수 계획에 대해서는 "철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 고농축 우라늄 폐기 계획도 불투명… "곧 끝날 것" 반복
또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지하 벙커에 보관된 고농축 우라늄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만약 이란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 직접 우라늄을 확보하겠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베트남 전쟁과 비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고작 몇 달째 이곳에 있을 뿐이고, 위협은 대부분 사라졌다. 곧 끝날 것"이라며 사태가 조만간 종료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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