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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사고 약물 공급한 성형외과 원장 구속 송치

이겨례 기자
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사고 약물 공급한 성형외과 원장 구속 송치
©연합뉴스

 

반포대교 차량 추락 사고의 원인이 된 마약류를 불법 공급하고 오남용한 성형외과 원장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지난 15일 구속 송치하며 의료진의 마약류 관리 부실 실태를 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마약 운전 사고의 근본 원인인 의료기관의 무분별한 투약 관행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반포대교 차량 추락 사고의 핵심 피의자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성형외과 원장을 구속 송치하며 의료계의 마약류 관리 실태를 정조준했다. 이번에 검찰로 넘겨진 서초구 소재 성형외과 원장 A씨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환자들에게 오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의료적 목적을 벗어나 마약류를 취급함으로써 공공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판단하여 구속 수사를 진행해왔다.

구속된 40대 남성 A씨는 서초구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며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약물 투여를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작년 8월부터 자신의 병원을 방문한 10여 명의 환자들에게 프로포폴을 필요 이상으로 처방하거나 투약했다. 특히 전신 마취가 전혀 불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약류를 투약하는 등 의료인으로서의 윤리와 법적 의무를 저버린 정황이 포착되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병원 내 마약류 불법 투약 정황을 포착하며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경찰은 단순히 개별 환자의 투약 사실을 넘어 병원 차원의 조직적인 묵인이나 관리 소홀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병원 내 마약류 관리 및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하여 약물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오용되는 환경을 방치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해당 병원은 반포대교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에게 직접 약물을 전달한 전직 간호조무사가 근무했던 곳으로 확인되며 사회적 공분을 샀다. 경찰은 지난 3월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여 처방전과 의약품 반출입 자료 등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 확보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병원 측의 마약류 기록이 실제 투약 현황과 일치하지 않는 등 관리 체계 전반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었다.

수사 당국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방대한 분량의 의약품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환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거나 병원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마약류 처방을 남발했다는 진술과 증거가 확보되었다. 경찰은 이러한 행위가 단순한 과실을 넘어 마약류 관리법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며 엄정 대응 방침을 고수했다.

반포대교에서 차량 추락 사고를 일으킨 포르쉐 운전자는 이미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운전자는 위험운전치상 혐의까지 더해져 법적 처벌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에게 약물을 건넨 간호조무사 역시 지난 4월 기소되었다. 이번 원장 송치는 마약류 공급 사슬의 최상단에 있는 의료 책임자를 처벌함으로써 사건의 전체적인 윤곽을 완성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마약류 투약의 의료적 필요성에 대한 판단 기준이 수사 기관의 시각과 다를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진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개별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수치와 빈도만으로 범죄화하는 것은 의료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법조계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마약류 관리에 있어서는 그 어떤 예외도 인정될 수 없으며 법치주의 원칙에 따른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송치를 통해 일차적으로 수사가 다 마무리된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사건 수사의 종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사팀은 향후 검찰 단계에서 공소 유지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확보된 증거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달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의료기관의 마약류 관리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의료 기관이 마약류 공급의 통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강력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와 수사 기관은 앞으로도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실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의료진의 자정 노력과 더불어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이는 제도적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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