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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민희의 ‘평민’발언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혹시 아는지가?
하지만 이제는 다소 폄하하는 듯한 ‘서민’ 발언을 드라마를 통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꽃보다 남자’란 인기 드라마를 통해 전개되는 ‘서민, 금잔디의 ‘인생 전환 대 프로젝트’가 서민이 가진 소탈함에 귀족만이 가진 남다름이 더해져 자연미를 원하는 현 시대에 맞는 완벽한 여성상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미에 대한 열망이 얼짱 출신 구혜선의 완벽한 동안 외모와 어우러져 서민女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꽃남과 함께 등장한 왕자님 옆을 지키는 신데렐라 2009년 버전은 몸은 20세기에나 통용될 법한 청순녀 캐릭터에, 2007년 인기 있었던 드라마‘커피 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 성격이 더해져 보호해주고 싶고, 보호받고 싶은 이중적인 현대 남성들의 열망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금잔디처럼 되기 위해서는 우선 될 수 있는 한 신체 사이즈를 줄이는데 노력을 집중하면서 ‘꽃보다 남자’를 본방에서 재방까지 꼼꼼하게 챙겨보며 스타일을 연구하면서 유심히 보아야 한다.
◇ 금잔디의 모피는 특별하다?
극중 금잔디가 화려하게 변신하는 부분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모피를 걸치고 나온다. 올 겨울시즌 이례적으로 모피가 호황을 맞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제 모피를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금잔디는 가벼운 칵테일 미니 드레스에 순백색의 볼레로 스타일의 짧고 귀여운 모피로 몸을 감싸줌으로써 귀족적이기보다는 따스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금잔디의 모피 연출법을 통해 일상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나에게 맞는 어울리는 연출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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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화이트 퍼 숄 ⓒ KBS2 |
특별하지만 편안하게 즐기는 모임이라면 첫 번째 변신 장면에서 나오는 연 핑크 시퀀 드레스에 걸친 여성복‘st.a.’브랜드의 순백색의 모피가 적격이다. 전형적인 모피와 달리 모피를 니트처럼 짜서 가벼우면서도 소녀적 여성미를 살려주며 카라 부분에 풍성하게 처리해 극중 금잔디의 웨이브 단발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 모피는 평상시에는 보헤미안 스타일로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도 있다. 2009년 봄 유행할 스타일인 보헤미안 원피스와 부츠를 매치하면 프렌치 풍으로, 데님과 티셔츠와 연출하면 할리우드 틴에이저 스타처럼 변신할 수도 있다.
좀더 클래식하고 격식 있는 자리라면 사적인 모임에 초대받은 금잔디처럼 바로크 풍의 단정한 원피스 드레스에 걸친 여성복‘제시뉴욕’브랜드의 볼레로 스타일의 블랙 모피를 참고한다. 블랙 모피가 주는 클래식한 이미지에 볼레로로 무거움을 덜어내 좀더 쉽고 젊게 모피를 접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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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뉴욕-블랙 퍼자켓 ⓒ KBS2 |
클래식을 적절한 수위에서 조절한 이 같은 디자인은 단정한 느낌의 수트와 원피스 등과 연출하면 너무 무겁지 않은 비즈니스 미팅이나 모임에서 남다른 감각을 드러낼 수 있게 한다.
당신에게 레드 카펫을 밟을 특별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님, 파티나 특별한 모임에 초대 받았다면, 금잔디가 극중 자선경매에 참여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개나리색 미니드레스에 걸친 여성복‘제시뉴욕’브랜드의 모피 숄은 고급스러운 모피 본연의 이미지와 세련된 디자인이 접목돼 여성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모피 숄이라기 보다는 모피 머플러에 적합한 이 디자인은 캐주얼에 무심히 두른 듯 편안하게 연출하면 케이트 모스와 견줄만한 스타일로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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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뉴욕-퍼 머플러 ⓒ KBS2 |
◇ 금잔디, 평상복에도 남다름이 숨어있다!
구혜선은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가녀린 몸과 작은 얼굴, 그리고 전작들을 통해 보여준 엉뚱 발랄한 이미지가 섞여 여성들의 질시를 받을 수 있는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 역할을 동경의 대상으로 바꿔놓았다.
극중 금잔디와 같은 사랑스러움을 가지려면 실상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일상복이다. 서민으로서 소탈함을 지키면서 귀족? 눈에도 감지되기 위해서는 활동적이면서도 귀엽게 그리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유행을 적절하게 믹스해야 한다.
드라마 전회를 통해 가장 금잔디가 사랑스러웠던 순간은 여성복‘에고이스트’브랜드의 노르딕 원피스를 입고 주위를 살피며 동전을 줍던 장면이다. 약간 사이즈가 큰 오버사이즈에 매년 겨울이면 유행하는 ‘북유럽 노르딕 패턴’으로 점퍼나 코트, 카디건 등 어떤 아이템과 섞여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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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고이스트-노르딕패턴 니트원피스 ⓒ KBS2 |
일상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을 꼽으라면 단연 카디건이다.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다양한 계절에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카디건은 금잔디에게도 역시 특별한 아이템이다. 남산에서 극중 구준표와 케이블카에 갇힌 장면에서 포근한 느낌을 주는 연핑크 가디건은 겨울 추위를 녹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 일상에서 카디건을 머플러처럼 목에 둘러주면 따뜻하면서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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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연핑크 가디건 ⓒ KBS2 |
‘꽃보다 남자’에서 꽃남 F4 못지 않게 금잔디가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남다름을 매력으로 끄집어냈다는 점이다.
외모지상주의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으나 여성으로써 좀더 예뻐지려는 본질까지 질타 받아서는 안 된다.
금잔디의 스타일 변신은 이러한 측면에서 여성들에게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