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이는 인공위성 기반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LG전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5GAA 총회에 참석해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시연한다고 16일 밝혔다.
5GAA는 글로벌 자동차 협회로, 자동차와 전기통신 기업이 참여해 관련 솔루션을 공유하고 기술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음성통신 기술은 인공위성 등 대기권 밖에서 운영되는 비지상 통신망(NTN)을 이용해 차량 내에서 대화 수준의 음성통신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짧은 음성전송을 넘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LG전자가 최초다.
![LG전자의 커넥티드 카 위성통신 시연 [LG전자 제공] LG전자의 커넥티드 카 위성통신 시연 [LG전자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9254/lg-lg.jpg?w=600)
NTN 기반 통신은 사막·산악 지대 등 네트워크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운전자가 외부와 소통하거나 조난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존에는 위성과의 거리가 멀고 대량 신호 전달이 어려워 단방향 메시지 전달만 가능했지만, LG전자는 AI 음성처리 기술을 더해 메시지의 크기를 대폭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음성 메시지 전송 속도는 10배 이상 빨라졌으며, 단순한 음성 메시지 교류를 넘어 대화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와 정보를 파악해 네트워크 환경 변화에도 적절한 통신망을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이 도입된 차량을 탑승하고 있으면 지상 통신망 범위 밖으로 나갈 시 자동으로 위성통신망에 연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조사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차량과 무선통신을 결합한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현재 LG전자가 글로벌 1위”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상황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자동차 연결성이 유지되는 음성통신 기술을 활용해 커넥티드 모빌리티 혁신을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