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규제 완화 지연으로 거래 소강
급매물 소진 후 거래 시장 한산
강남3구의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다시 보류되면서 강남권 및 주변 지역의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가격 하락폭이 컸던 아파트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단기간에 가격도 반등하면서 매수자들도 다시 관망세로 접어들었다. 여전히 국지적으로 싼 물건은 거래가 있지만 매수문의는 1월보다 줄어들었다.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이사철 수요가 줄어들면서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5%의 변동률을 보였다. 송파와 양천 등 일부 지역의 거래는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물건이 소화된 후 매수 문의가 감소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마찬가지. 지난주 오름세로 돌아섰던 신도시는 한 주 만에 제자리 걸음을 나타냈다. 수도권도 -0.01%로 하락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동, 송파 재건축만 거래 꾸준 – 서울 재건축시장도 거래 주춤
서울 재건축 매매시장은 0.38%로 지난주(0.43%)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송파(1.25%) ▲강동(0.46%) ▲강남(0.21%) ▲서초(0.1%) 순으로 여전히 오름세인 가운데 송파와 강동을 제외하고는 거래 움직임도 주춤하다. 투기지역 해제와 초고층 건축 허용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장미아파트 등 일부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매수문의가 지속되고 있고, 강동구 역시 둔촌주공단지는 재건축 추진속도도 빠르고 가격도 많이 떨어져 매물을 찾는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가격이 올라 이전보다 거래는 많지 않다.
전세 막바지 방학 수요와 봄 이사철 수요 거래 확산
전세시장은 막바지 방학이사철과 봄 이동 수요가 맞물리면서 소형 아파트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0.19%의 변동률로 지난주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로 약세를 보였지만 꾸준하게 전세 물건을 찾는 문의가 계속되고 싼 물건 거래가 되면서 하향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0.01%로 미미하지만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천이나 화성 등 입주물량이 많았던 곳의 전세 물건이 소진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매매]
서울은 ▲송파(0.40%) ▲양천(0.25%) ▲동대문(0.21%) ▲금천(0.15%) ▲강동(0.12%) ▲서초(0.03%)가 상승했다. 1월보다 거래가 줄면서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있지만 꾸준히 매수 문의가 이어지는 지역, 단지들이 눈에 띈다. 송파구는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큰 장미, 가락시영, 주공5단지 등의 재건축 단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물건을 찾는 문의가 계속되면서 면적 별로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잠실동 신규 단지들은 거래가 마무리되고 가격이 상향 조정되면서 물건을 찾는 문의는 있지만 주춤한 분위기다. 양천구도 신시가지 소형 물건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동대문구 장안동은 장안힐스테이트 급매물이 소진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대규모 신규단지로 깨끗하고 중소형이 많아 급매 거래가 이뤄졌다.
강동구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세 속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거래되고 있다.
▽관악(-0.21%) ▽도봉(-0.20%) ▽중(-0.14%) ▽구로(-0.11%) ▽중랑(-0.09%) ▽광진(-0.09%) 등은 하락했다. 관악구는 봉천동 벽산블루밍이 물건 찾는 매수세가 적어 109㎡~133㎡가 1500만원~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최근 주변 대규모 단지 중소형 중심으로 급매 거래가 이뤄졌지만 물건 소진 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광진구 역시 중소형 급매 위주 거래만 간혹 형성될 뿐 중대형은 여전히 매수세가 없어 구의동 대림아크로리버 168㎡~211㎡대는 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도봉구와 노원구 등지 강북권역은 여전히 매수세가 부진한 상태다.
▽강남(-0.01%)도 미미하지만 6주 만에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초고층 개발로 기대감이 형성됐던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가 1월말~2월초 반짝 거래 후 문의가 줄고 외부 경기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역삼동 역삼I`PARK도 급매 소진 후 물건 찾는 문의는 꾸준하지만 거래는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면적 별로 25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도 급매 거래 후 소강상태지만 매수문의는 꾸준하다. ▲분당(0.08%)은 유일하게 올랐지만 상승폭은 지난주(0.08%)보다 둔화됐다. 저가 물건을 찾는 문의는 이어지지만 매수자들이 싼 물건만 찾아 가격 상승 후 거래는 부진하다.
▽중동(-0.16%) ▽산본(-0.10%) ▽평촌(-0.09%) ▽일산(-0.03%)은 하락했다. 중동은 2월초까지 급매 거래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최근에도 물건을 찾는 문의는 꾸준하다. 평촌도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면서 물건이 많이 소진됐다. 특히 중소형이 거래 움직임이 컸다.
수도권은 ▽남양주(-0.13%) ▽양주(-0.12%) ▽안성(-0.12%) ▽고양(-0.10%) ▽광주(-0.08%) ▽동두천(-0.08%) ▽파주(-0.07%) ▽시흥(-0.07%) 등이 하락했다. 서울 강북권역 약세로 경기 북부는 거래 없이 한산한 시장을 보였다. 경기 남부는 강남권 상승세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남양주시는 초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호평동과 별내면 등지 아파트 가격이 내렸다. 양주시는 고읍동 현대, TS푸른솔아파트가 물건이 있지만 거래가 안돼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고양시는 탄현동 등지는 급매 거래가 이뤄지지만 일산, 행신동 등지는 물건 찾는 수요가 없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성남(0.24%) ▲안양(0.10%) ▲광명(0.06%) ▲과천(0.05%) ▲의왕(0.04%) ▲수원(0.03%) ▲화성(0.03%) ▲용인(0.02%)은 상승했다. 성남시는 신흥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저가 매물 소진 후 거래가 어렵지만 문의는 꾸준해 가격이 올랐다.
안양시는 평촌동 인덕원대우(대우1차)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올랐다. 하지만 안양동, 호계동 등지는 저가 매물이 있어도 거래가 잘 안되는 상황이다. 수원, 화성, 용인 등 약세를 보였던 경기 남부지방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버블세븐 지역으로 1년이상 약세를 보였던 용인시는 신봉, 상현동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됐다. 현재는 저가 물건 소진 후 주춤한 분위기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학군 수요와 봄 이사철 신혼부부 등의 중소형 수요가 이어지면서 거래 막바지다. ▲송파(1.26%) ▲광진(0.35%) ▲강동(0.30%) ▲동작(0.30%) ▲서초(0.22%) ▲관악(0.19%) ▲영등포(0.09%) 등이 상승했다. 특히 강남, 잠실 등지 입주물량 소진으로 인접한 지역의 전세 물량이 딸린 상태다. 광진, 동작, 관악 등지가 대표적.
송파구는 잠실동 외에 주변 신천동, 송파동, 가락동 등지로 싼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가 이동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강동구와 서초구도 마찬가지다. 주로 중소형 전세 수요가 꾸준하게 형성되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울 전역에 걸쳐 중소형 전세 거래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개별 단지는 약세를 보였다. ▽구로(-0.11%) ▽종로(-0.09%) ▽중랑(-0.08%) ▽동대문(-0.08%) ▽금천(-0.08%) ▽은평(-0.02%) ▽성북(-0.02%) 등은 하락했다. 구로구는 5월에 푸르지오 입주가 시작돼 입주 앞둔 수요자들의 고척동 기존 아파트 전세 물건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동대문구 장안동 힐스테이트는 입주2년이 도래해 전세 내림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2%)만 상승하고 ▽산본(-0.10%) ▽평촌(-0.02%) ▽일산(-0.02%)은 하락했다. 하지만 2월 들어서도 싼 물건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도 전세물건을 찾는 막바지 수요가 움직이면서 경기 남부를 비롯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았던 지역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천(0.43%) ▲화성(0.17%) ▲과천(0.16%) ▲안양(0.16%) ▲수원(0.12%) ▲의왕(0.09%) ▲고양(0.05%) 등이 올랐다. 부천시는 작년 말에 입주를 시작한 중동 팰리스카운티 전세 물건이 소진돼 주변 중소형 전세 물량이 딸린다. 화성시도 동탄 등 입주마무리 후 중형 물건을 찾는 수요가 이어져 가격이 올랐다. 과천시도 래미안슈르 입주가 거의 끝나 주변 전세가 상승했다.
▽파주(-0.45%) ▽남양주(-0.29%) ▽군포(-0.15%) ▽광주(-0.11%) ▽의정부(-0.10%) ▽하남(-0.09%) 등은 떨어졌다. 파주시는 교하읍 등지로 전세 수요가 줄어 하락했다. 남양주시는 와부읍과 호평동 등지로 봄 이사철 수요가 형성되지만 거래가 많지 않아 약세를 보였다.
급매 거래 후 소강상태
2.12대책 발표로 매수세 분산
강남권역을 필두로 급매 거래가 이어졌던 지역, 단지들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해제, 물건 소진 등으로 1월보다 거래시장이 한산해졌다. 규제 완화나 가격 상승이 큰 곳은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매수세는 주춤해진 분위기다.
수도권은 거래 호조인 경기 이남과 거래 부진인 이북이 다른 양상을 보이며 움직이고 있다.
전세시장은 수도권 전역으로 방학과 봄 이사철 수요가 막바지로 움직이면서 3월 초순까지는 거래가 이어질 전망이다.
3대 규제완화로 손 꼽히는 강남3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미분양주택 양도소득세 감면 등이 계속 도마 위에 오르고 있지만 경기 침체와 급매 소진으로 일시적인 거래 붙임 양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